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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리뷰, 등장인물, 국내 및 평단 반응은 – 끝까지 가야만 했던 남자의 피로 물든 구원 여정

by Skla 2025. 7. 23.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영화 줄거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을 끝으로 손을 떼려는 킬러 김인남이, 자 신의 과거가 불러온 비극 앞에서 또다시 총을 들게 되는 이야기다.

인남은 일본에서 마지막 임무를 마친 직후,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던 옛 연인 서영주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그녀가 낳은 딸 유민이 자신과의 사 이에서 태어난 아이이며, 현재 태국에서 납치되었다는 점이다.

인남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곧장 방콕으로 향하고, 현지에서 트랜스젠더 조력자 유 이를 만나 협력한다.

하지만 동시에, 과거 인남의 손에 죽은 인물의 동생 레이가 형의 복수를 위해 인남 을 추적하며 태국에 도착하고, 도심의 지하세계 한복판에서 두 킬러의 잔혹한 대결이 펼 쳐진다.

폭력의 정점에서, 인남은 삶에서 단 한 번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던 존재를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한다.

등장인물 분석

김인남 (황정민)
과거 국정원 소속이었고 현재는 청부살인을 업으로 삼아온 킬러. 냉철한 판단력과 무감 한 삶의 태도를 유지하던 그는, 딸 유민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 흔들리기 시작한다. 황정 민은 말보다는 행동과 표정으로 인남의 내면을 전달하며, 피로 쓰는 부성애를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레이 (이정재)
인남에게 형을 잃은 뒤, 복수를 유일한 목적 삼아 살아가는 킬러. 눈앞의 대상 외에는 아 무겠도 보지 않는 광기의 사냥꾼으로, 철저히 파괴적인 존재다. 이정재는 기존 이미지와 는 다른 강렬하고 기괴한 에너지로 새로운 악역 캐릭터를 창조해 냈다.

유이 (박정민)
태국에서 살아가는 트랜스젠더로, 생존을 위해 인남에게 협력하게 되는 인물. 유이는 단 순한 조력자를 넘어,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감정과 온기를 유지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박 정민은 유머와 상처, 현실감과 연민을 동시에 보여주는 입체적 연기를 선보인다.

서영주 (최희서)
인남의 옛 연인이자 유민의 어머니. 초반 짧게 등장하지만, 그녀의 죽음은 인남의 행동을 촉발하는 결정적 사건으로 작용하며, 그 빈자리는 영화 내내 정서적 그림자로 남는 다.

유민 (박소이)
인남과 서영주 사이에서 태어난 딸. 납치된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지만, 그녀의 존 재는 인남이 다시 인간다움을 되찾게 되는 전환점이 된다. 극의 정서적 중심축.

관객 반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2020년 여름 극장가에서 관객 435만 명을 동원하며, 코로 나19 국면에서도 탄탄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관객들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하드보일드 액션”, “황정민과 이정재의 불꽃 튀 는 연기 대결”, “박정민의 존재감 있는 조연” 등을 언급하며 긍정적 평가를 보였다.

특히 도심 추격신, 칼부림 장면, 그리고 태국 로케이션을 적극 활용한 시각적 스타일 이 시원하면서도 잔혹한 긴장감을 동시에 전달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과도한 폭력 수위와 다소 단순한 복수극 서사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관람객도 일부 존재했다.

평론가 평가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감정과 스타일이 모두 살아 있는 하드보일드 액션”으로 정의했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전형적인 선악 구도를 벗어나, 서로 다른 방식으로 타락하고 몰 락하는 인물상을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두 인물의 대조적인 스타일은 영화의 긴장감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박정민의 유이 캐릭터는 전형적인 액션 영화의 조력자 공식을 깨뜨리는 신선한 시도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일부 평론가는 과감한 스타일에 비해 이야기의 구조가 지나치게 직선적이라며, 서사의 확장 가능성이 더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총평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단순한 복수극 이상의 감정적 깊이를 갖춘 액션 영화 다.

폭력의 연속 속에서도 책임, 후회, 구원이라는 키워드를 버리지 않고, 주인공은 끝내 자신이 외면했던 관계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다.

황정민은 무너진 아버지의 얼굴을, 이정재는 감정 없는 복수자의 얼굴을, 박정민은 살아남기 위해 존재를 지켜야 했던 인물의 얼굴을 보여주며, 세 인물은 각자의 지옥을 뚫고 나아간다.

비정한 액션 안에 인간적인 진심을 심어둔 이 영화는, 장르의 겉모습을 넘어서는 힘을 가진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끝까지 밀어붙인 영화답게, 끝까지 잊히지 않는 인상을 남 긴다.